◇ 현물 ETF 유입세와 '고래' 매집에 비트코인, 상승세로 전환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유입세와 '고래'들의 매집으로 인해 상승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27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55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9% 상승한 1억10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 배경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입 전환과 비트코인 '고래'들의 매집세가 있다. 25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570만달러(약 211억원)가 순유입됐다. 이는 6거래일 만에 유입 전환한 것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영향을 끼쳤다.

나아가 비트코인 고래들의 매집세가 지속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고래가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다"며 "반감기 전까지 랠리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1000개에서 1만개를 보유한 주소는 26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25.17%를 보유 중이다. 지난 1월1일 23%에서 소폭 증가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달 들어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이체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신호다"라고 설명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도 X를 통해 "비트코인으로 역사적인 수준의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자를 포함해 비트코인 단기 보유 고래들이 현재 16% 수준의 미실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약 163억달러(약 21조9000억원) 규모"라고 전했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가상자산의 투자심리는 전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83포인트로 '극단적 탐욕' 단계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한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적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감소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가상자산 전문 운용사 해시덱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해시덱스(Hashdex)가 자체 비트코인 선물 ETF를 현물을 포함한 ETF로 전환해 출시했다.

해시덱스는 이날 공식 X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발표했다. 해당 ETF는 포트폴리오의 95%를 현물 비트코인 투자에, 5%를 CME 비트코인 선물 계약과 현금 등에 할당한다. 비트코인 커스터디는 비트고가 맡는다.

앞서 해시덱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선물에서 현물 ETF로 전환하는 내용의 일부 증권신고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지 못해 당초 계획보다 출시가 늦어졌다.

◇ 미 CFTC, 쿠코인 기소장서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상품으로 분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가상자산 거래소 쿠코인을 기소하면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을 '상품'으로 분류했다고 워처구루가 전했다.

CFTC는 기소장에서 "쿠코인은 미국 상품거래법을 위반했다"며 "CFTC에 등록되지 않은 상품 거래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DOJ)와 CFTC는 쿠코인과 쿠코인 공동설립자 춘간(Chun Gan), 커탕(Ke Tang) 2명을 자금세탁 방지법 및 은행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 "모건스탠리, 2주 내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방침"

신흥기술 전문 헤지펀드 'X3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가 X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내부자 등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향후 2주 이내에 자사 펀드 등을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자사 유럽 오퍼튜니티 펀드(Morgan Stanley Europe Opportunity fund) 관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에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문구를 포함한 바 있다.

당시 서류에는 오퍼튜니티 펀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할 수 있지만, 포트폴리오의 25% 이상은 투자할 수 없으며 펀드 핵심 목적은 유럽 기업 투자로 명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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