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2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4 ACE 반도체 기자간담회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2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4 ACE 반도체 기자간담회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와 함께 '반도체의 봄'이 왔다. 투자자 역시 어떤 반도체 종목을 사야 할지 고민이다. 엔비디아는 너무 많이 올랐고,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답답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을 위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반도체 영역별 1위 종목에 집중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반도체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소수 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ACE 반도체 간담회'에서 "반도체 산업은 챗 GPT 이후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에 따라 또 한 번 큰 도약기를 앞두고 있다"며 "반도체는 앞으로도 중요성이 크게 증가해 가격 등락과 관계없이 반드시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시장의 변화는 기술주가 이끌어간다"면서도 "반도체가 없으면 아무리 기술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실현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의 특정 분야보다는 산업 전체를 아울러야 한다고 봤다. 반도체는 메모리와 설계 중심의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로 분류된다. 엔비디아(NVIDIA)는 비메모리, 삼성전자는 메모리, TSMC는 파운드리, ASML은 장비의 1등 기업이다.

배 사장은 "모든 산업은 AI가 다 활용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길게 보고 반도체 투자는 필수로 해야 한다"며 "반도체 분야 1등 종목을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칩워(Chip War)의 저자 크리스 밀러(Chris Miller) 교수도 영상을 통해 "반도체는 글로벌 기술 지형을 재편하는 핵심 트렌드 중 하나"라며 "성능이 좋은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경쟁의 중심 장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수년간의 연구 개발과 막대한 자본 투자를 통해 해자를 구축한 소수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진입 장벽이 높아질수록 상위 기업으로의 집중 구도가 더욱 공고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도체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점 기업에 대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반도체 투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반영한 상품 선별이 주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ACE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를 꼽았다. AI발 반도체 산업의 수혜가 반영된 상품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국내 반도체 ETF 수익률 1위(126.75%, 레버리지 제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7일 기준 1년 수익률은 85.82%, 6개월 수익률은 64.68%다.

김 담당은 '해당 ETF는 반도체 시장 투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승자 독점 원칙을 고스란히 담은 상품으로 글로벌 반도체 영역별 1위 종목에 집중 투자 및 미국 중심의 4개국 반도체 동맹(CHIP4) 분산 투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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